제목에 있는 505K.

출발할 때 적산거리계를 0으로 리셋하고 떠났다.
거리가 얼마나 되나 보려고.

바보 같이 도착해서 적산거리계를 찍는다고 해 놓고 그냥 들어와 버렸;;;

위의 거리는 대전시 동구 용운동에서 출발하여 판암동에서 빠이를 태우고
다시 용운동 하나은행을 들렀다가 빠이가 돈을 찾고 판암 톨게이트로 나가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광주를 거쳐 화순방향으로 보성으로 대한 2다원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온 거리를 얘기한다.

제목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접기로 하고(너무 많이 했잖아!!!)
지금부턴 본격적인 녹차밭의 사진이 올라갈 예정이니
녹색을 싫어하시거나 녹차를 싫어하시거나 녹색환경연합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구장창 녹색이라고 욕하지 마시고 뭐... 알아서 하시길...



주차장을 지나 올라가면 이런 길이 나온다.
방풍숲? 뭐 그런거라고 하더라.
나무는 삼나무. 영어로는 Cypress.
Cypress Hill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삼나무 언덕이네...


빠이 넣어서 한 컷.
봄인데 가을분위기를 내고 있는 빠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들.
수종이 다르다고 사랑하지 말란 법 있나요?
우릴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





제법 들어차있는 나무들 덕에
사이 사이로 빛이 들어와 차분한 색을 만들어 준다.

일단 들어가려면 표를 구입해야 하니.
아줌마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빠이.


조금 올라가면 분수가 있는 작은 못이 있다.
(이 가족은 올라가는 내내 함께 하다 보니 마치 내가 삼촌이 된 듯한 기분...;;)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주변의 벤치는 가족의 쉼터도 되어 준다.


이런!!!!
식당이 하나 뿐인 줄알고 밑에서 억지로 먹은게 억울해 지는 상황이 벌어졌...;;;
여기라고 맛이 크게 다를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웬지 검니 억울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세갈래로 되어 있다.
그 중 가운데 계단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








녹색 찬연한 녹차밭 중간에 이렇게 전망대가 있다.
요즘은 정말 DSLR의 보급률에 깜짝 놀란다.
도착해서 부터 여기 저기 들고 있는 DSLR을 보면
정말 이젠 똑딱이는 아이들이나 쓰게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저 기종은 니콘의 D80.





어안으로 벚꽃을 촬영하고 계신 아저씨.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모양이다.
차밭안에 들어갈 수 없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올라가면서 본 건 요거 딱 하나.





싱그러운 녹빛 새잎사귀들.














처자들끼리 온 모습들도 보이고.


녹차밭에 날리는 벚꽃잎.


맨 처음 남자분은 혼자 오신 듯.
탐론 렌즈와 쩜팔 렌즈로 열심히 찍으시더라.


줌렌즈도 좋지만 단렌즈의 매력은 정말...!





a300인지 350인지 모르겠으나 열심히 삼각대를 펼쳐 사진을 찍던 커플.
녹차밭을 배경으로 뒷모습 한 컷(사실은 여러 컷) 찍어 드렸으나 뭐 메일을 받은 것도 아니고...





D3와 AF-s 28-70, 80-200직진식, 그리고 땅콩으로 중무장하신 아저씨.
정말 열심히 찍으시던...
그의 장비와 열정이 매우 부러웠다.


여긴 바다전망대.
저 멀리 보이는 게 바다인 모양이다.
누군가 밑의 녹차전망대에서 캠프 어쩌구 점퍼를 입은 사람에게 묻더라.
캠프 어쩌구 점퍼는 이벤트 회사 직원인 듯 보였는데, 오는 사람들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더라구.

ㄱ양 : 저 위(바다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더 볼 거 있어요?
캠프 어쩌구 점퍼 : 아뇨~ 여기나 내내 비슷비슷해요. 볼거 없어요.
ㄱ양 : 아... 힘들어. 그럼 그만 올라가야겠다.

ㄴ아주머니 : 아따 힘들어 죽갔네~잉. 무릎도 쑤시고 더 올라가야댜?
ㄷ아주머니 : 위에 전망댄가 뭔가 하나 더 있잖여.
ㄴ아주머니 : 가믄 머 더 있나? 거기 총각 저 위에 올라가 봤어유?
                  위에 뭐 더 볼거 있는가?
캠프 어쩌구 점퍼 : 아뇨~ 그냥 여기나 비슷해요. 볼 거 없어요.

그 분들... 아니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캠프 어쩌구 점퍼 덕분에 저기 보이는 바다를 못 봤을걸...
훗.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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